충북보건과학대 RISE사업 ‘지역혁신 플랫폼’ 부상

2025-09-10 13:00:00 게재

평생교육부터 생활연구소까지 … 17개 시도 협의체도 주도

중장년·재직자·외국인 유학생 맞춤형 교육과 지역문제 해결

충북보건과학대학교(총장 박용석)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통해 지역혁신의 새로운 실천모델을 구축하며 전문대학의 역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학은 평생직업교육 체계(Skill-Up) 프로젝트를 통해 생애 전환기 직업교육 체계를 확립했다. 중장년과 재직자 경력단절자를 대상으로 간호·보건·복지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생활건강관리’ ‘돌봄리더’ ‘헬스케어IT융합’ 등이 대표 과정이다.

산업체 재직자 대상 맞춤형 교육도 확대됐다. 의료기기 유지관리, 바이오 품질관리, 후공정 반도체 분야 등의 공동 교육과정은 청주폴리텍대학과 함께 기획·운영하고 있다. 실습 인프라와 강사 인력을 공유하며 산업현장 밀착형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충북보건과학대 재학생들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폴리텍 IV대학 반도체 인력양성센터에서 반도체웨이퍼 핸들링 장치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충북보건과학대 제공

대학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및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LiFE) 사업을 통해 축적한 성인학습자 맞춤형 학사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유연한 학위제도를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진단시스템과 디지털 포트폴리오로 전 생애 경력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현안 해결(Cheer-Up) 프로젝트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사회통합형 모델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학생은 한국어 교육 문화 체험 주거·정서 지원부터 산업체 인턴십까지 정주형 통합 지원을 받는다. 서원대와의 협력을 통해 교육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대학은 증평군과 함께 생활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이곳은 지역주민 대상 생활 설문과 인터뷰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현재 돌봄 사각지대 응급안전서비스 고령자 건강관리 등의 실증사업이 지역에 적용되고 있다.

전국 단위 RISE 전문대학 정책을 조율할 협의체도 출범했다. 전국 17개 시도 전문대학 RISE사업단장이 참여한 ‘전국 RISE사업 전문대학사업단협의회’에서 충북보건과학대 박남석 RISE사업단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은 “전문대학은 실행력이 강하고 지역과 밀착된 교육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협의회를 중심으로 전문대학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지역을 살리는 교육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보건과학대는 RISE사업을 통해 대학의 교육·연구·사회기여 기능을 지역과 연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정부재원 사업이 아닌 지역 문제 해결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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