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방제선으로 강릉에 생활용수 공급

2025-09-10 13:00:14 게재

해수부·해양환경공단

해양대 실습선도 투입

정부가 가뭄으로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지역에 대형 방제선을 투입한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9일 긴급 투입한 ‘엔담호’는 5566톤급 대형 방제선으로 저장탱크를 활용해 소방차 80대 분량인 1000톤의 물을 공급한다.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엔담호’는 시간당 250톤의 물을 신속하게 배수할 수 있다.

강릉 지역은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해수부와 공단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가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엔담’은 사방을 둘러쌓은 담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대형 방제선 엔담호가 강릉지역에 생활용수 1000톤을 긴급 지원했다.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강릉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립한국해양대도 실습선을 투입해 강릉지역에 청수를 공급했다.

해양대는 8일 아시아 최대 규모 실습선인 9196톤급 한나라호를 강릉항으로 급파해 선내에 보유 중인 청수 1000톤을 강릉시에 공급했다.

류동근 해양대 총장은 “고통받는 강릉시민들에게 우리 대학의 자원인 한나라호가 희망의 물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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