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투어패스’로 전통시장 여행
가을맞이 특별행사
대표 가맹점 동참
남산 케이블카와 덕수궁 국립정동극장 등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중구 투어패스가 이번에는 전통시장과 손을 잡는다. 중구는 전통시장상권발전소와 협업해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전통시장 가을맞이 특별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소식지 참조).
중구 투어패스는 일정한 시간동안 중구 내 주요 관광지와 맛집부터 전시·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이다. 개별 명소 중심이 아니라 중구 전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한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각 시설은 무료 입장이나 기념품 제공,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여행 플랫폼에서 구입하면 휴대전화 문자 등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별도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3월 출시했는데 벌써 1800장 이상 판매돼 올해 목표치인 1000장을 가뿐히 넘겼다. 이용객들은 “패스만으로 알찬 일정이 완성된다”거나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남기고 있다. “남산과 명동 일대를 저렴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혹은 “숨은 골목도 발견할 수 있었다”는 후기도 있다.
중구는 이용자들 호응에 힘입어 전통시장에서 특별 행사를 열기로 했다. 상권발전소에서 전통시장마다 대표 가맹점을 선정해 시장별 특색을 담은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을지로 신중부시장에서 특별 행사를 시작한다. 1957년 문을 연 신중부시장은 412개 점포가 밀집한 국내 최대 건어물 도매시장이다. 지난 2013년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서울시 건어물 가게 가운데 처음으로 ‘100년 가게’에 선정된 대유수산이 대표 가맹점으로 참여한다. 방문객들에게 미역김자반과 바삭재래맛김을 무료로 증정하기로 했다. 누리소통망에 후기를 올리면 쥐포나 아귀포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다음달에는 25일 예정된 충무공 이순신 축제와 연계해 투어패스 소지자에게 특별 혜택을 준다. 오는 11월에는 황학동 신중앙시장에서 대표 가맹점을 선정해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의 매력을 담아낸 투어패스가 전통시장과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명동과 남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발걸음을 전통시장으로 이끌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