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공동협력체계 본격 가동

2025-09-10 13:00:17 게재

정부 ‘5극 3특’ 전략 대응

3대 분야 18개 과제 추진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달 대구·경북 공동협력 전담팀(TF)을 출범한데 이어 9일에는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대구·경북 공동협력 방향 및 전략과제 토론회’를 개최해 우선적으로 발굴된 중점 협력사업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동협력 전담팀 출범후 도출된 초광역 SOC, 미래전략산업, 문화·관광 등 3대 분야 18개 과제(안)의 추진 방식, 정부정책과의 연계 가능성, 민관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양 시·도는 초광역 SOC 분야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메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철도·도로·항만을 연계해 하나의 생활경제권을 형성하고 충청·호남·동남권까지 이어지는 국가 초광역 교통·물류망을 구축하는 것을 비전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SOC분야 7대 과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대구경북 대순환철도망, 동서횡단고속도로, 달빛철도, 대구권·동남권 광역철도, 대구·경북의 안전한 물 공급 및 관리 등이다.

미래전략산업 분야는 대구·경북의 주력산업과 미래성장산업을 연결해 국가 성장을 견인해 나갈 ‘듀얼 산업벨트’를 형성한다는 내용이다.

미래모빌리티 대전환 허브, 대경권 주력산업 AX 데이터 스테이션 , 대경권 수요확장형 반도체 혁신클러스터, K-방산 유무인 복합체계 메가클러스터 조성,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 7대 과제에 포함됐다.

문화·관광 분야는 대구·경북 전역의 자연 역사 문화 자원을 초광역적으로 연결해 세계적 관광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4대 과제는 낙동강·금호강·백두대간 생태문화관광 클러스터 조성, 포스트 APEC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 조성, 대구경북 역사문화 그랜드벨트 프로젝트, 5한(五韓) 한류 브랜딩 프로젝트 등이다.

양 시·도는 공동협력 체계를 토대로 민·관이 함께하는 협력의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행정협의체를 구성하고 필요 시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도 검토할 방침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와 경북이 초광역 교통과 미래전략산업들로 촘촘하게 신경망처럼 연결된다면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이 되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수 있고, 나아가 국가의 균형성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도 “시민사회와 전문가가 함께 대구·경북 공동협력 전략과제를 논의해 더욱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정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 등에도 긴밀히 협력해 대구·경북이 국가 균형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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