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투자사기’ 한양화로 임직원 7명 송치

2025-09-10 13:00:24 게재

대표·부사장 등 3명 사기 혐의 구속

경찰이 2000억원대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소고기구이 프랜차이즈 ‘한양화로’ 임직원들을 검찰에 송치한다.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는 10일 한양화로 운영사인 바나바에프엔비 대표와 부사장 등 3명을 구속 상태로, 나머지 임직원 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로 이날 송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표·부대표 등 3명은 지난 1일 구속된 바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부터 캐나다산 최고급 소고기를 싸게 들여와 수익을 낸 뒤 매달 투자금의 10%를 지급하고, 10개월 후에는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투자자를 모집해 200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초부터 전국에서 유사수신행위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해 왔다. 고소장이 쌓이자 본사 관할인 강남서를 집중 관서로 지정해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해 8월에는 강남구 삼성동 소재 바나바에프엔비 사무실과 임직원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150여명이던 피해자는 350여명으로 증가했고 피해 금액도 200억원대에서 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와 피해 접수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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