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정거래 의혹’ 하이브 방시혁 소환

2025-09-10 13:00:25 게재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에 15일 출석 예정

휴대폰 임의 제출 ··· “의혹 적극 해명할 것”

경찰이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불러 조사한다. 경찰의 방 의장 대면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10시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청사로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출석 공개 여부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공개 소환이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속여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해 만든 사모펀드(PEF)의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하이브 상장 이후 해당 PEF가 주식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차익 중 약 30%에 해당하는 2000억원 가량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사건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8월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방 의장을 상대로 임의 제출 형식으로 휴대폰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24일에는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했고, 6월 30일에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하이브의 상장심사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과 별개로 금융당국도 이 사안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은 방 의장의 부정거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이브측은 사건 관련 “수사에서 관련 의혹들을 적극적으로 해명해 시장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철·이재걸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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