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2028년 하반기 재개관

2025-09-10 15:13:26 게재

화재 피해 복구 및 증축에 시간 걸려

광화문서 ‘한글한마당’ 열려

국립한글박물관이 2월 발생한 화재 피해 복구와 증축 공사를 위해 2028년 10월 재개관을 목표로 휴관에 들어간다. 휴관 기간 동안에도 유관기관 공간을 활용해 전시와 교육을 이어가며 올해 10월 광화문에서는 대규모 한글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국립한글박물관은 9일 “교육공간 조성 및 사무실 증축 공사 중 발생한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해 2028년 하반기까지 휴관한다”며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반영해 구조 보강과 외벽 복구, 증축 공사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복구·증축 공사에는 총 175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예산으로 40억원이 반영됐다.

휴관 중에도 박물관의 기능은 이어진다. 약 9만 점의 소장자료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에서 안전하게 관리된다. 올해는 전국에서 7차례 지역 순회전시와 2회의 기획전시가 진행되고 오는 11월에는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쓰기와 도구의 감각을 탐구하는 기획전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가 열린다. 교육 프로그램 역시 온라인과 현장 교육을 병행해 운영된다.

특히 내년은 훈민정음 반포 580돌, 가갸날(한글날) 100주년, 훈맹정음 100주년을 맞는 해로,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특별전이 예정돼 있다. 또한 세종시에 한글놀이터가 조성돼 2026년부터는 전국 권역별로 매년 1개소씩 확대될 계획이다.

올해 10월에는 시민 참여형 한글문화 축제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2025 한글한마당’(10월 11~14일)에서는 한글전등·열쇠고리 만들기, EBS 인기 캐릭터와 사진 촬영 등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같은 자리에서 한글문화상품을 선보이는 ‘한글문화산업전’도 개최되며, 강익중 작가의 작품 ‘내가 아는 것’이 전시된다.

강정원 관장은 “장기간 휴관으로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재개관까지 전시·연구·교육 기능이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복구공사를 안전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