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대궁·종묘서 ‘가을 궁중문화축전’ 개막

2025-09-11 13:00:00 게재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 신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4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에서 ‘2025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연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축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유산 축제로 공연·전시·체험을 아우르는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올해는 △전통문화 전승자와 브랜드 협업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 신설 △광복 80주년·종묘 정전 복원 기념 특별 행사 등으로 축제 외연을 넓혔다.

경복궁에서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한복 연향’(10월 8~9일)이 다시 열린다. 한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집옥재와 향원정 일대를 거닐며 전통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가 참여하는 ‘한복 만담’이 신설돼 한복 제작 시연과 이야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궁중 정재무 공연과 함께 강강술래 판소리 등 무형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도 준비됐다.

지역 소상공인과 협업한 중고 한복 팝업스토어 ‘한복! 데려가세요!’와 놀이형 체험 공간 ‘한복 오락실’도 운영된다.

창경궁은 60세 이상 국민을 위한 ‘동궐 장원서’(10월 8~12일)를 신설, 반려 식물 만들기를 통해 전통 화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창경궁 시간여행’ 공연과 천문학 해설이 더해진 ‘조선의 밤, 하늘과 바람’ 야간 해설 프로그램이 관객을 맞는다.

덕수궁 준명당에서는 어린이 대상 ‘준명당 어린이 학교’(10월 11~12일)가 열린다. 덕혜옹주의 교육 공간이었던 준명당에서 어린이들이 궁중 예절과 전통 공예를 체험한다. 덕수궁 정관헌에서는 장유정 단국대 교수의 ‘제국을 거스른 노래들’(10월 10일)과 전경욱 고려대 교수의 ‘한국의 전통 가면극’(10월 11일) 등 인문학 콘서트가 마련됐다.

창덕궁에서는 ‘아침 궁을 깨우다’와 ‘낙선재, 100년의 시간과 풍경’ 프로그램이 열려 대한제국 황실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다. 종묘 영녕전에서는 최태성 한국사 강사가 진행하는 ‘종묘 인문학 콘서트’가 열리고, 제례악과 전통음악이 어우러진 ‘고궁음악회’도 준비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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