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실행 시간 45% 단축' 낸드메모리 공급

2025-09-11 13:00:15 게재

SK하이닉스 ‘ZUFS 4.1’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 실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급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모바일용 낸드 설루션 제품인 ‘ZUFS 4.1’을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공급 개시한 ZUFS4.1 모바일 낸드 설루션 제품.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 절차를 올해 6월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해 공급을 시작했다. ZUFS(Zoned UFS)는 데이터를 용도와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공간(Zone)에 저장하는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기술을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에 적용한 확장 규격이다. UFS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고속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 규격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제품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운영체제(OS) 작동 속도가 향상되고 데이터 관리 효율성이 개선된다. 그 결과 장기 사용시 읽기 성능 저하 현상이 4배 이상 줄어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45% 단축할 수 있다.

데이터 저장 방식도 UFS는 새로운 데이터를 기존 데이터 위에 덮어서 저장하는 반면 이 제품은 순차적으로 기록하도록 설계돼 AI 앱 실행 시간을 47% 줄여준다.

이 때문에 이 제품은 온디바이스 AI와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핵심이 된 현재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설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의 오류 처리 능력을 지난해 5월 개발한 4.0 버전 대비 대폭 강화했다.

오류를 더욱 정밀하게 감지한 뒤 중앙 제어 장치에 필요한 조치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해 시스템의 신뢰성과 복구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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