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김영록 지사 불안한 ‘선두’

2025-09-15 10:11:50 게재

각종 여론조사결과 ‘1위’

출마예정자 지지가 변수

3선에 도전하는 김영록 전남지사는 내년 전남지사 선거와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3년 전 치러진 민선 8기 선거 때보다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15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최근 한 달 사이 지방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이 같은 추세는 드림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1~12일(전남 808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5%p)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김 지사는 ‘전남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8.6%로 선두를 유지했다. 다음으론 신정훈 국회의원 12.2%, 주철현 국회의원 11.3%, 이개호 국회의원 8.6%, 서삼석 국회의원 6.0%, 민점기 진보당 전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전남본부장 3.2% 순이다.

더불어민주당 출마 예정자만 놓고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지사는 33.2%로 1위를 유지했고, 신 의원 14.7%, 주 의원 12.3%, 이 의원 9.0%, 서 의원 6.8%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김 지사가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 때보다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 정도 하락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21년 12월 전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후반대 지지를 받았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 같은 결과를 ‘3선에 대한 피로감’으로 분석했다. 특히 역대 전남지사 선거에서 전남 서남권 출신들이 줄곧 당선되면서 여수를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에서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수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여수 등 전남 동부권 분위기가 예전보다 상당히 다르다”면서 “김 지사가 동부권을 자주 찾지만 서남권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고 말했다.

예상되는 변수는 현재 거론되는 출마 예정자 사이의 지지 선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역정가에선 모 의원이 친분 있는 출마 예정자를 돕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상당히 퍼져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있을 경우 선거 초반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