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동기? 또 변호인? 또 노조? … 국민의힘 “보은 인사” 비판
이 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 7명째 발탁
변호인은 8명 … 노조 출신 장관 잇달아
이재명 대통령의 특정 인맥을 중용하는 인사가 국민의힘의 비판을 부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진 빚을 갚는 보은 인사를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유엔대사에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차지훈 변호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연수원 18기 전성시대’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 변호사를 비롯해 연수원 18기 출신 중 이재명정부 들어 발탁된 인사가 7명이나 된 상황을 빗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연수원 18기인 정성호 법무장관, 조원철 법제처장, 오광수 전 대통령 민정수석,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위철환 중앙선관위원 후보자를 중용했다.
이 대통령 재판 변호인들도 주요 자리에 올랐다. 유엔대사에 내정된 차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선거법 사건 변호를 맡았다. 이찬진 금감원장(대북송금 사건) 조원철 법제처장(대장동 사건) 김희수 국정원 기조실장(대북송금 사건) 이태형 대통령실 민정비서관(대장동·대북송금 사건), 전치영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선거법 사건), 이장형 대통령실 법무비서관(대북송금), 조상호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대장동 사건)도 변호인 출신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최소 (변호인) 8명이 청문회조차 거치지 않는 정부·대통령실 요직에 줄줄이 진출했다”며 “이 대통령의 송사를 도운 인물들이 전문성 검증 없는 ‘청문회 패싱 요직’을 차지하는 모습은 이해충돌 논란은 물론,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 출신 장관도 잇달았다. 이 대통령은 민주노총 출신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을 발탁한 데 이어 전교조 부위원장을 지낸 최교진 교육부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교조가 아닌 이진숙 후보자는 탈락, 결격 사유가 훨씬 더 많았던 최교진 후보자는 임명하는 노골적인 전교조 보은 인사”라고 주장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