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명예의전당, 부산에 들어선다

2025-09-16 13:00:05 게재

2027년 상반기 개관

한국 야구명예의전당이 추진된지 15년 만에 첫 삽을 뜬다.

부산시는 16일 기장군 야구테마파크 내 사업부지에서 한국야구명예의전당 건립사업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16일 오후 기장군 야구테마파크 내 사업부지에서 한국야구명예의전당 건립사업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사진 부산시 제공

국내에서 유일한 야구박물관인 한국야구명예의전당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추진하는 100주년 기념사업이다.

야구명예의전당은 지상 3층 연면적 2998㎡ 규모로 조성되며, 전당 내에는 KBO가 보유한 야구 유물 4만9000여점이 전시된다.

시는 명예의 전당이 ‘야구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스포츠·관광이 융합된 복합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야구테마파크와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인근 관광 자원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야구명예의전당은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2011년 KBO에서 지자체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부산은 서울·인천과의 유치전 속에서 공모에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진행은 쉽지 않았다.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공립박물관 건립시 의무화되는 독립채산제 운영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부산시의 운영비 지원이 어려워졌다. 이후 기장군이 소유권을 받고 운영 주체로 나서기로 하면서 물꼬가 터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착공은 한국 야구 120년 역사를 기념하고 새로운 100년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야구도시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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