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전’ 장애인기능경기대회
19일까지 강릉서 열려
465명 40개 직종 참가
‘제42회 강원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16일 강릉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국 19일까지 17개 시·도 대표선수 465명이 참가해 40개 직종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강원도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주관한다.
참가 선수들은 17개 시·도 선발전을 거쳤다. 항암 치료 중에 커피를 배운 지체장애인 주대섭(55)씨는 올해 강원도장애인경기대회 바리스타 부문 금상을 받고 전국대회에 출전한다. 주씨는 “내가 좋아하는 걸 더 깊이 공부하게 됐고 기술로 평가받는다는 게 정말 기분 좋았다”며 “‘장애인치고 잘했네’가 아니라 ‘기술로 잘했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회 입상자는 상금 최대 1200만원(정규직종)을 받는다. 2년간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이 면제된다. 2027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예정인 11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도 부여된다.
이번 대회부터 더 많은 발달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특화 직종의 참가 자격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금상 입상자만 참가할 수 있었는데 금·은·동 입상자 모두에게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18일까지 부대행사로 △직업기능·문화·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시연 부스 △강릉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무장애 문화탐방 등도 진행한다.
김유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그동안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통해 배출된 기능장애인들은 산업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직업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기술 변화에 맞춘 다양한 직종 개발을 강화해 장애인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지속 가능한 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