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공략

2025-09-17 13:00:01 게재

미기업과 회수기술 상용화

시장서 재활용부문 선도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BMR) 라이선싱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리튬·배터리 원소재 컨퍼런스인 ‘패스트마켓 컨퍼런스’에서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인 KBR과 BMR 라이선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KBR은 석유화학 국방 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설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R이 SK이노베이션의 BMR 기술과 자사의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BMR기술은 리튬을 우선 회수하는 독자적 공정을 적용해 폐배터리 수산화리튬을 직접 회수한다.

KBR은 3만4000명의 임직원과 80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 70억달러의 연매출 규모로 에너지 석유화학 국방 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기술과 엔지니어링 설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환경과학기술원에 연간 전기자동차 약 800대 분량의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직접 회수할 수 있는 상업화 실증 설비를 구축했다. 또 순도 높은 리튬 확보를 위한 최적의 기술 연구를 통해 국내외에서 1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원장은 “친환경성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김필석 원장과 가우탐 크리슈나이아 KBR 최고기술책임자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