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개 해상교량에서 자전거 축제
2025세븐브릿지 투어
라이더 3000명 참가
부산의 해상교량들이 자전거 축제를 위해 개방된다.
부산시는 세계 최대 도심 해상교량 자전거 축제인 ‘2025 세븐브릿지 투어: 라이딩 인 부산’이 오는 21일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초로 부산 도심의 해상교량들을 연결해 달리는 대규모 자전거 축제다. 국내·외 라이더 3000명이 참가해 부산의 스포츠·관광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세계적 스포츠·관광 콘텐츠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신청한 코스에 따라 칠칠코스(상급자·77㎞)와 삼삼코스(초중급자·33㎞)로 나뉘어 달린다.
칠칠코스는 벡스코↔광안대교↔신선대지하차도↔부산항대교↔남항대교↔천마터널↔장평지하터널↔을숙도대교↔맥도생태공원을 오간다. 소요시간은 4시간이 예상된다. 삼삼코스는 벡스코↔광안대교↔신선대지하차도↔부산항대교↔남항대교↔천마터널입구까지를 왕복하며, 2시간이 소요된다.
부산의 상징인 해상교량들을 달리며 해안 라인과 부산항은 물론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등 부산의 대표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21일 오전 5시 45분 벡스코에 집결해 안전요원의 안내를 받아 광안대교 상판까지 단체 프리라이딩으로 이동한 후 출발한다.
시는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출발·도착지인 광안대교 상판 △보급소인 천마터널 입구 및 맥도생태공원 △부산항대교 회전 램프 △영도 생활도로를 안전사고 우려 주요 지점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전문 안전·경호 인력 1000여명이 경찰, 소방과 함께 전 코스에 배치된다.
이번 대회의 시그니처 코스인 부산항대교 회전 램프에는 40여명의 전문 경호·안전요원이 대기한다. 응급구조사가 탑승한 응급차를 회전 램프 진·출입로에 각각 배치해 사고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소방관·의사 등 의료 인력 40여명 △구급차 15대 △의료 부스 2곳 △재난 거점병원들 연계를 통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부산의 해상교량들이 일제히 멈추면서 대규모 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량통제는 오전 4시 30분부터 들어가 12시가 되면 풀린다.
시는 행사 당일 전 코스를 전면 또는 부분 통제하되, 자전거 대열 통과 후 안전 점검을 거쳐 단계적으로 해제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첫 대회를 기점으로 아름다운 부산의 바다 위를 달리는 자전거 대회를 세계적 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