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주APEC 현장체제로 전환
현장 도지사실 문 열고
주요기반공사 상황점검
경북도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44일 앞두고 현장준비 체계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경북도는 17일 경주 APEC 현장에서 추진상황 점검회의 및 현장 도지사실 현판식’을 개최했다.
경북도 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정상회의장, 미디어 센터 등 주요 기반 시설이 현재 마무리 공사에 접어들어 9월 중으로 완공된다”며 “각국 정상급 숙소인 ‘PRS’개선사업도 코모도 호텔을 제외한 전 숙박시설의 공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준비지원단에 따르면 경주엑스포 공원에는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경북도 내 26개 강소기업의 기술력을 선보일 K-비즈니스 스퀘어(경제 전시장)가 조성되고 있다. 또 야외 파밀리온 돔에는 국내외 대기업과 우수 강소기업의 기술전시 공간인 K-테크 쇼케이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준비지원단은 신라금관 특별전, 백남준 특별전 등 중앙정부 차원의특별 문화공연 외에 월정교 한복패션쇼, 보문호 멀티미디어쇼, 대릉원 파사드 공연, XR 모빌리티 버스 운행 등 경북만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수송 특별본부도 운영되고 의사, 간호사로 이뤄진 APEC 의료지원단을 24시간 상시 가동하는 등 참가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정상회의를 마칠 수 있는 대책도 마련 중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인구 25만명의 중소도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보인 의심의 눈초리는 이제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며 “세계 최고위급 인사들이 오는 만큼 작은 서비스 하나까지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6일 APEC정상회의 주요 행사장 중 하나인 국립경주박물관을 점검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는 APEC 회원국 정상들의 만찬장이 들어선다. 총 공사비 80억원이 투입돼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만찬장 일정에 맞춰 최초로 금관특별전을 개최한다. 교동금관, 금관총 금관국보, 금령총 금관보물, 시봉총 금관보물, 천마총 금관국보, 황남대총 금관국보 등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이 지사는 이날부터 APEC 정상회의 개최전까지 경주에 머물면서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