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애인도서관 신축 건립, 미룰 수 없다”
독립 청사 필요성 공론화
다양성·포용성 상징 공간되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한 장애인단체들이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조속한 신축 건립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한국자폐인사랑협회 등 40여개 단체가 결의에 동참했다.
이들은 16일 수원 지역 건립 후보지를 방문한 뒤 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에 국립장애인도서관 신축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와 제도적 지원을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결의했다. 장애인단체들은 “국립장애인도서관 건립은 장애인만의 요구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1차 소속기관으로 승격돼 전국 도서관의 장애인 서비스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지만, 국립중앙도서관 일부 공간을 사용하고 있어 장애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독립 청사 건립 필요성이 공론화됐다.
장애인단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장애인의 지식정보 접근권 보장은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기본권임에도 현실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립장애인도서관이 독립 청사로 건립돼야만 시각·청각·발달·지체 등 다양한 장애 유형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립장애인도서관이 단순한 장애인 시설을 넘어, 가족과 교육자·연구자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지식·문화 플랫폼이자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