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정진석 전 비서실장 소환

2025-09-18 13:00:03 게재

‘계엄 국무회의·PC 폐기’ 의혹 조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18일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정 전 실장이 내란 특검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정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 전 실장은 국무위원 신분은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이튿날 계엄 해제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 머물던 윤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난 사실도 확인됐다.

정 전 실장은 계엄 이후 관련 증거를 없애고자 대통령실 공용 PC에 저장된 기록 및 공용 서류를 일괄 폐기 또는 파쇄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특검팀은 정 전 실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했는지, 이후 관련 증거 폐기를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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