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확산, 한·중 기업 협력해야”

2025-09-18 14:24:17 게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제2차 한중경영자회의서 강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한·중 기업인들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기술 패권 경쟁 등 엄중한 글로벌 환경을 직면하고 있다”며 “가까운 이웃인 한·중 양국이 안정적이며 예측가능한 기업 환경 조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2차 한중경영자회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제2차 한중경영자회의’를 열었다.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손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중경영자회의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공동 프로젝트와 기술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도모하며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자”고 제안했다.

경총과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가 공동 개최하는 한중경영자회의는 양국 경제협력과 기업 지원을 논의하는 행사다. 제1차 회의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장휘 중국은행 행장, 장샤오위 CICPMC 부회장 등 한중 기업인들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등 양국 정부 관계자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양국 경제 성장과 협력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인력·기술협력 지원 등 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경총도 보다 자유롭고 역동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한 유연한 노동시장과 합리적인 규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올해로 발효 10주년을 맞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문화, 서비스 분야까지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2단계 협상이 재개돼 진전을 보인다”며 “양국 경제협력이 고도화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교역 규모가 40배 이상 증가했고 현재 약 3만개의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손 회장은 “10월 말 경주에서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중국 측 의장인 장휘 중국은행 행장은 “양국은 상호보완적이고 상생적인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며 긴밀한 경제공동체로 성장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의 우정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차동석 LG화학 사장, 김종서 한화엔진 사장 등 한국 기업 12개 사가 참석했고 중국 기업으로는 18개 사가 참석했다.

앞서 손 회장은 전날 중국 기업인 대표단과 함께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을 각각 접견하고, 한중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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