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윤리위 ‘제1000회 기념 혁신 비전 선포식’ 열려
장명국 전 윤리위원 등 공로패 수상
‘책임·소통·혁신’ 핵심 가치 제시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000회 기념 혁신 비전 선포식’을 열고 ‘책임·소통·혁신’을 핵심 가치로 하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제1회 저널리즘 윤리 포럼’에서는 공인 보도와 언론 윤리의 방향을 주제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신문윤리위가 1961년 창립 이래 64년간 이어온 언론 자율심의가 1000회차를 맞은 것을 기념하고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정치권·언론계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허위·조작 정보가 만연한 현실에서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며 “언론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희망을 전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문윤리위 자율심의는 지난 60여 년 동안 한국 언론이 책임 있는 자유를 지향해온 귀중한 발자취”라고 평가했다.
서창훈 신문윤리위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급변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자율적 기사 심의를 통해 윤리적 기준과 저널리즘 본질을 일깨워왔다”며 “앞으로도 언론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언론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자유롭고 책임 있는 언론윤리’라는 비전 아래 △책임 △소통 △혁신 등 3대 원칙과 9대 전략을 공식 선포했다. 선포식에서는 신문윤리위 발전에 기여한 인사 및 단체에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공로패는 장명국 전 윤리위원(내일신문 사장) 김기웅 전 이사장(한국경제 고문) 김재형 전 위원장(전 대법관) 문명호 전 심의실장(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받았다. 감사장은 윤리위원회 위원 추천단체 및 언론 유관단체 11곳이 수상했다.
선포식에 이어 열린 ‘제1회 저널리즘 윤리 포럼’은 ‘언론 윤리, 현재가 묻고 미래가 답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위근 박사(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혁신 비전과 바람직한 언론윤리 방향’을, 김재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인 보도에 관한 판단 기준’을 각각 발제했다. 이후 이진영 동아일보 논설위원, 조정 SBS 논설위원실장, 김진수 광주매일신문 서울본부장, 홍성철 경기대 교수, 박진수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장, 현창국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장 등이 참여해 토론을 이어갔다.
신문윤리위는 이번 포럼을 매년 정례화해 언론 윤리 담론을 확산할 계획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