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 ‘천년의 길 위에서 별을 바라보다’

2025-09-19 13:00:03 게재

‘연결·혁신·번영’ APEC 정상회의 핵심 의제, 인문학 언어로 풀어내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상북도 경주시와 함께 19일부터 2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일대에서 ‘2025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을 연다. ‘천년의 길 위에서 별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경주라는 역사문화 도시에서 ‘연결·혁신·번영’이라는 에이펙(APEC) 정상회의 핵심 의제를 인문학 언어로 풀어내며, 학자와 시민이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막일인 19일에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을 6차례 수상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가가 기조 강연자로 나서 문화와 언어의 만남을 ‘연결’과 ‘혁신’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20일에는 조지프 헨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가 문화적 진화를 인류 발전의 동력으로 설명하고, 야마다 마사히로 일본 주오대 교수는 공동체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인 박준과 여성학자 정희진은 ‘연결’을 주제로 감정 교류와 사회적 약자 담론을 통해 삶의 가치를 인문학적으로 제시한다. 21일에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과학기술 혁신과 인류 번영의 관계를 탐구하고 다이앤 엔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 철학과 교수가 현대사회의 고립과 관계 회복을 철학적으로 조망한다.

포럼 기간 중 분수 광장에서는 ‘북 페스티벌’이 열려 시민 누구나 책을 매개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낮에는 경주 지역 책방과 출판사가 참여하는 책 시장, 공연, 보이는 라디오,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밤에는 고명환 서경석 이지영 봉태규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또한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 4인의 작품이 전시돼 시민과 관람객에게 예술적 울림을 더한다.

입장권은 경주문화재단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1만원에 사전 예매할 수 있다. 경북도민·경주시민은 50% 할인을 받는다. 입장권은 연사 도서와 교환할 수 있고 전시 관람 혜택도 포함된다. 북 페스티벌은 무료다.

이정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번 포럼은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문화와 역사, 철학의 언어로 풀어내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인문의 가치를 확산해 국민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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