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6개 가을축제 동시 개최
9월 말 ‘페스티벌 시월’
관광객유치 촉매제 기대
부산 가을 축제들이 같은 시기에 동시에 열린다.
부산시는 ‘가을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페스티벌 시월’ 행사가 오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시 전역에서 개최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페스티벌 시월에는 지난해보다 9개가 많은 26개 가을 축제들이 모였다. ‘가을의 바람(시월금풍)’이라는 슬로건을 주제로 음악·영화·미술·미식 등 풍성한 행사들이 부산 곳곳을 채운다.
21일 오전 7시 부산의 7개 해상교량을 이용한 자전거 대회인 ‘세븐브릿지 투어’가 광안대교 상판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날 광안대교에서는 미쉐린 쉐프가 만든 브런치 도시락을 먹으며 부산 도심을 조망하는 ‘브런치 온더 브릿지’ 행사가 열린다. 국내외 관광객 1000여명이 예약을 마쳤다.
오후 8시 30분에는 미국 일본 중국 3개국 최정상급 드론 연출팀을 초청한 드론라이트쇼 경연대회가 북항 친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페스티벌 시월에는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이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우선 열흘간 열리는 30주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동안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센텀시티, 남포동은 영화의거리로 변신한다.
국내 최장수 국제 록 음악 축제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다.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에는 15개국 100여개 공연이 준비를 마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양의서커스도 이 기간 열린다.
해운대 벡스코에는 관광객을 위한 부산국제음식박람회와 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 등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창업엑스포 △부산거리예술축제 △부산재즈페스타 △글로벌웹툰페스티벌 △바다미술제 △사상강변축제 등이 부산 곳곳에서 관광객을 맞이한다.
페스티벌 시월은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부산의 예술·공연·축제 등을 묶어 개최하는 가을 관광 특별 캠페인으로,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매년 3월 개최되는 세계적 예술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를 벤치마킹했다.
박형준 시장은 “국내외 도시 간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부산만의 매력과 차별화된 브랜드 필요성에 페스티벌 시월이 탄생했다”며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