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지식서비스 적자 45억달러

2025-09-19 13:00:34 게재

해외 게임·OTT 등 구독 영향

정보통신 흑자 20억달러 최대

올해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가 45억달러를 넘어섰다. 각종 기술 특허권 사용료 지급과 연구·개발(R&D) 발주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이 해외 게임이나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AI(인공지능) 관련 앱 등을 많이 구매하거나 구독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서비스수지 적자는 4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37.6억달러)보다 적자폭이 7억7000만달러 늘었다. 지식서비스수지는 주로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돼 디지털 형태로 거래되는 서비스의 수출에서 수입을 뺀 지표다. 여기에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통신 서비스 △문화·여가 서비스 △전문·사업서비스 등 4개 분야가 포함된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는 지난해 하반기 14억4000만달러에서 24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특히 외국 게임과 OTT 등의 수요가 늘면서 저작권 적자가 9000만달러에서 6억달러로 급증했다.

다만 정보·통신서비스는 흑자 규모가 같은 기간 12억8000만달러에서 19억6000만달러로 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 흑자다. 우리 기업이 생산한 스마트폰에 외국 앱 등을 탑재해주고 받은 대가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5.7억달러)는 흑자를 보였지만 북미(-37.7억달러)와 유럽(-21.8억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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