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참치어군 탐지한다

2025-09-22 13:00:11 게재

‘해양드론기술’ 개발

위성·무선통신 활용

한국해양대 해양벤처진흥센터 입주기업인 해양드론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전담하는 ‘소재부품기술개발 이종기술융합형 지원사업’에 선정돼 이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한다.

19일 해양드론기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5일 산업부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회사는 드론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목표로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영역을 대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드론의 통합모듈 패키지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신뢰성을 인증받아야 한다.

해양드론기술은 이번 과제 선정으로 향후 2년 6개월간 국비 지원 25억원을 포함 총 사업비 36억을 확보했다. 해양드론기술이 소프트웨어, 지텔글로벌이 하드웨어,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이 신뢰성 시험 등 인증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황의철 해양드론기술 대표는 “우리는 위성통신과 알에프(RF) 무선통신을 이중으로 사용해 드론이 해양에서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에프통신은 선박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한다. 대양에서 헬기를 사용해 어군을 탐지하는 참치선망어선에서 헬기 대신 드론을 사용할 수도 있고, 해양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드론을 제공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한국해양대에서 기관공학을 전공했고 해군에서 헬기를 조종했다. 2018년 창업해 2021년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한국해양대 기술지주가 모기업이다.

지난해 원양어선에서 드론을 탑재해 운용하는 시스템을 개발·실증해 국내외 주요 선사에 납품하고 운용했다. 회사에 따르면 실시간 어군 탐지와 영상 전송 기능을 통해 어획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해양드론기술은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기업들과 협상도 진행 중이다.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의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태국 방산진흥회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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