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 ‘택배 도난’, 상점은 ‘무단 침입’ 걱정
에스원 ‘추석 연휴 안전 의식’ 조사
공장은 ‘화재·정전 등 설비사고’ 우려
길어진 추석 연휴기간 집을 비울 때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택배·배달 물품 피해’가 꼽혔다. 상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무단 침입 및 절도’를, 공장 사업주들은 ‘화재화재·정전 등 설비사고’를 가장 많이 걱정했다.
22일 보안업체 에스원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안전 의식’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상점·공장 등에서 에스원의 보안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추석 연휴 안전 의식과 불안 요소를 분석했다.
9월 5일부터 7일간 상점·공장 등에서 에스원 보안 시스템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모두 1만8661명이 응답했다.
에스원의 상점·공장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연휴 기간 집을 비울 때 불안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7%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집을 비울 때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택배·배달 물품 피해(37%) △침입 및 도난(36%) △화재·가스 누출 등 안전 사고(26%) 순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연휴 기간 최대 불안 요소는 빈집털이와 같은 침입 범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택배·배달 물품 피해가 가장 큰 불안 요소로 부상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과 음식배달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으며 현관 앞 택배 절도 같은 생활 밀착형 범죄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연휴 기간 상점에서 가장 걱정되는 위험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무단 침입 및 절도(43%) △화재·정전 등 설비사고(41%) △배송·납품 물품 도난(5%)순으로 나타났다. 과거, 상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도난보다 화재나 정전 등 상점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설비 사고를 더 우려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무단 침입과 절도가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공장에서 가장 걱정되는 위험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화재·정전 등 설비사고(68%) △무단 침입 및 절도(24%) △운송 물품 도난(3%)순으로 조사됐다.
공장 사업주들은 과거 고가 장비나 자재 도난을 우려했지만, 지금은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중대재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휴 기간 화재나 정전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이 어려워 대형 사고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주택 상점 공장 관련 응답자들의 절반이상이 보안·안전 설루션으로 각각 △현관 앞 폐쇄회로텔로비전(CCTV) △이상 상황 발생 시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는 AI CCTV △화재 감지 시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는 AI CCTV를 선택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조사에서 나타난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설루션을 지속 개발·상용화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