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불안한데 KISA 기강해이”

2025-09-22 13:00:42 게재

지난 3년간 징계 33명 … 김현 “과기부 대책을”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을 총괄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지난 3년간 30여건의 비위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ISA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여 간 직장이탈·음주운전·겸업 등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직원이 33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22년 2명 △2023년 25명 △2024년 3명 △2025년 지난달까지 3명, 징계 수위별로는 △파면 2명 △정직 5명 △감봉 8명 △견책 18명이었다.

보건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거나, 몰래 겸업을 해 온 사실이 들통난 직원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협찬받은 업체 제품을 홍보, 또는 유흥업소·숙박업소에서 수 천만원대 법인카드를 사용해 파면된 직원도 있었다. 음주운전 역시 여러건 있었다.

김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지만, 이를 적극 대응해야 할 KISA는 기강 해이와 소극적 업무 행태 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보안 기술자들이 해킹 기술을 쫓아가기도 벅찬 상황에서 KISA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감독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걸·고성수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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