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에 차세대 신호설비
2025-09-23 13:00:03 게재
김천구미·경주역 개선
국가철도공단은 2027년까지 경부고속선 김천구미역과 경주역에 차세대 철도 신호 설비인 ‘IP 기반 전자연동장치’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자연동장치는 신호기·선로전환기 등 철도 신호장치와 연동해 열차의 진로를 설정하는 핵심 장치로 현재 모든 역에 설치돼 독립적으로 제어를 하고 있다.
IP 기반 전자연동장치는 하나의 역에서 인접역 신호장치까지 제어·감시할 수 있어 운용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고속철도에 도입할 예정인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선행 열차의 위치를 감지해 열차 간 안전 간격을 확보하는 시스템)과도 연동되도록 설계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김천구미역과 경주역에 설치된 외산 연동장치를 2027년까지 IP기반 전자연동장치로 개량할 계획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신호설비를 고속철도에 적용해 신규 외산장비 대비 57%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설비 안정성 등을 검토해 국가 철도망에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철도 신호설비가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