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재난사태 해제
2025-09-23 13:00:03 게재
오봉저수지 저수율 60%대
비 안 와도 200일 버틸 양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온 국민을 애타게 했던 ‘강릉 가뭄사태’가 일단락됐다. 정부는 그동안 내렸던 비상조치들을 모두 해제하고 강릉의 일상 회복을 선언했다.
행정안전부는 강원도 강릉시의 가뭄 재난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22일 오후 6시 재난사태를 해제했다. 지난달 30일 가뭄으로선 최초로 재난사태를 선포한 지 24일 만이다.
이번 재난사태 해제 조치는 강원도의 건의로 이뤄졌다. 강원도는 강릉지역에 안정적인 수원이 확보된 데다 추석연휴 지역경제 위축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재난사태 선포 해제를 건의했다. 실제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60%를 웃돌고 있다. 지난 12일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큰 변화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60%이면 강릉시 생활용수를 200일간 공급할 수 있다.
재난사태가 해제되면서 소방청의 국가소방동원령과 환경부의 가뭄 예·경보 단계도 함께 해제된다. 이에 따라 강릉지역 가뭄 관리는 평시 관리 체계로 전환된다.
그간 정부는 강릉지역 가뭄 극복을 위해 행안부·환경부와 경찰·소방청, 농어촌공사·수자원공사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현장지원반을 운영했다. 또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운반급수를 지원했다. 24일 동안 연인원 2만여명과 헬기·함정 등 장비 총 8700여대를 동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