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 가스누출’ 지원 촉구

2025-09-23 13:00:01 게재

2020년 5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LG화학 인도법인) 공장에서 발생한 스타이렌 가스 누출 사고 피해자들이 한국을 찾아 피해 배상과 사과를 촉구했다.

인도 피해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2일 서울 종로구 피어선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화학 법인과 신학철 부회장을 경찰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71명이 참여한 고소장은 오는 25일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는 희생자 유족과 화상 피해 청년 등 5명과 인도 의사 1명이 참석했다.

당시 가스 누출 사고로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58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근 주민 1만9000여명이 대피했고 이후에도 최소 14명이 후유증으로 추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대표로 참석한 키란씨는 “가족을 잃은 뒤 악몽 같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사고로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칸나지씨는 “호흡 곤란과 불면증을 겪지만 제대로 된 보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 재활 및 사회 복귀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주정부의 선제적 보상 직후 227억원을 공탁했고, 재판 절차와 상관없이 현지 주민들에게 생활지원금 102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박광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