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서커스, 언어를 넘어선 감동 위해 노력”
“태양의서커스에 담은 공연 하나를 준비하는 데는 최소 3년 넘는 노력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줄리 데마레 태양의서커스 ‘쿠자(KOOZA)’ 수석홍보담당자는 23일 인터뷰를 통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넘치는 곡예(아크로바틱)와 익살스러운 광대 예술, 이 두 가지 전통적 예술을 결합한 것이 ‘쿠자’의 특징”이라며 “태양의서커스가 시도한 20번의 오리지널 창작물 중 가장 대담한 제작물”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진행 중인 태양의서커스 ‘쿠자’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1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내 빅탑(초대형 텐트 극장)에서 공연이 시작됐는데, 2500석 극장은 매회 80~90% 객석 점유율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쿠자’는 매회 뛰어난 무대 장악력, 탁월한 기량, 믿기 어려울 정도의 놀라움을 선보인다.
특히 휠 오브 데스(Wheel of Death)는 이번 부산에서의 ‘쿠자’ 공연의 백미로 불린다. 2명의 아티스트가 최고 10m 높이, 무게 726㎏에, 직경 3m 짜리 2개의 거대 원 안과 밖에서 걷고, 뛰고, 공중제비 돌기까지 자유자래로 펼친다. 그 아찔함과 극한 스릴에 관객들은 매순간 마다 탄성이 절로 쏟아진다.
줄리 데마레 수석홍보담당자는 “태양의서커스는 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다양한 형태의 서커스 예술을 끊임없이 재창조해 왔다”며 “기술 개발을 아끼지 않고, 신기술이 나오면 도입해볼 수 있는지 연구에 매진한 것이 오늘의 태양의서커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2007년 4월 첫선을 보인 ‘쿠자’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20주년 가까이 인기를 이끄는 이유라는 것이다.
부산을 찾은 ‘쿠자’ 팀은 112명의 아티스트와 스태프로 구성된다. 홍콩(5~7월)에서 시작된 아시아투어의 일환으로 부산에 이어 서울(10~12월)과 싱가포르로 이어진다. 부산에서 만나는 ‘쿠자’ 공연은 전 세계 어디서도 이 작품은 만날 수 없다. 오직 단 한 팀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루치아’에 이어 ‘쿠자’로 두 번째 부산을 찾은 줄리 데마레 수석홍보담당자는 “부산시민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반응에 놀랐다”며 “앞으로도 투어를 이어가는 동안, 예술팀은 작품의 본래 비전을 지켜내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공연을 신선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의서커스는 1982년 캐나다 퀘벡 시 근처의 작은마을인 베-생폴(Baie-Saint-Paul)에서 질 세크루아가 이끄는 젊은 거리 공연단으로부터 시작했다. 6개 대륙 86개국에서 4억명 이상의 관객들이 태양의서커스를 관람했다. 현재 캐나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80개 국적의 1200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하여 4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