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후보추천위 설치 14곳<500대 기업 중> 불과

2025-09-24 13:00:01 게재

10대기업 포스코홀딩스 유일

이사회 내 전문위 3.6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이사회 내에 CEO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은 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심사·선정·추천하는 이사회 산하 상설 기구로 외부 영향을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주로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실제 조사 37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CEO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한 기업은 14개사(3.8%)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계열사 중에선 포스코홀딩스가 유일했다. 오너가 있는 대기업집단 계열사에서는 한 곳도 CEO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하지 않았다.

추천위를 설치한 기업 가운데 포스코홀딩스 아시아나항공 풀무원 한샘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은 모두 금융기업이었다. KB금융 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증권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라이프생명보험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와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전북은행 등이된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기업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밖에 KT&G를 비롯한 보험·증권·은행·여신금융업계 61곳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나 임원보상위원회를 통해 CEO 추천과 유사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기업 이사회의 전체 전문위원회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2023년 평균 3.4개에서 지난해 3.6개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이 운영된 전문위원회는 감사위원회로 전체의 81.2%인 302개 기업에서 두고 있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상법에 규정돼 있다.

이어 ESG위원회(57.0%·212곳)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55.1%·205곳) 보상위원회(48.4%·180곳) 등이었다. 위원회가 전혀 없는 기업도 46곳(12.4%) 있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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