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국제금융공사서 2억달러 조달

2025-09-24 13:00:02 게재

ESG 경영성과 인정

LG이노텍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IFC는 세계은행그룹 산하 기관으로 민간기업 투자를 지원하는 국제금융기구다.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 투자 명목으로 지난해 IFC의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을 신청해 이번에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총 2억달러(약 2790억원) 규모 자금을 차입할 수 있게 됐다. 대출 만기는 8년이다.

SLL은 글로벌 기업들의 ESG 경영을 확산하자는 취지로 2017년 처음 도입된 국제 금융 제도다. 기업의 ESG 경영과 준법경영(컴플라이언스) 지표가 높을수록 금리 감면 혜택은 커진다. 무엇보다 대출 자금을 ESG 관련 사업에만 사용해야 하는 녹색대출과 달리 SLL은 다양한 용도로 자금 활용이 가능하다. 그만큼 승인 절차가 까다롭고 대출 집행 관리∙감독 규제가 엄격하다. 대출 기간 중 기업은 은행과 사전에 협의한 ESG 경영 목표를 달성해야 저금리 혜택 등을 지속 누릴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여 SLL 자금 유치에 성공하면서 LG이노텍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경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사업장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이른바 ‘RE 100’을 2030년까지 그리고 204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공표한 바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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