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료도로 '통행료 무료' 추진

2025-09-24 13:00:02 게재

산성터널·을숙도대교

2년 내 6개 도로 확대

전국에서 유료도로가 가장 많은 부산시가 시민 편의를 위해 차량 통행요금 무료화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오는 11월 1일부터 출·퇴근 시간에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을 통행하는 차량의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23일 밝혔다.

통행료 면제시간은 토·일·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각 3시간씩이다.

출·퇴근 시간 통행료 면제는 해당 도로를 통행하는 모든 차량에 적용되며, 사전등록 등 별도의 절차는 필요 없다. 소형차 기준 을숙도대교는 1400원, 산성터널은 1500원 가량 통행료 부담이 줄어든다. 양 대교에 대한 출·퇴근 시간 무료화에 투입되는 재정 지원규모는 125억원 가량이다.

이번 조치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시민밀착형 대책의 하나로 나왔다. 지역 내 유로도로 7곳 중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어려운 지역인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부터 우선 시행한다.

시는 거가대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 도로(수정산·부산항·천마·광안)는 2년 내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무료화로 인한 추가 재정 투입규모는 약 300억원 가량이 예상된다. 거가대교는 경남도와 거제시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부산의 유료도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현재 모두 7곳으로 △수정산터널 △을숙도대교 △거가대로 △부산항대교 △산성터널 △천마터널 △광안대로 등이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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