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전, 아기상어가 전한다

2025-09-25 09:23:00 게재

넘어짐 사고 예방 캠페인

무성·유성 영상 동시 공개

서울 지하철에 글로벌 인기 캐릭터 ‘핑크퐁 아기상어’가 등장한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더핑크퐁컴퍼니와 손잡고 지하철 역사에서 자주 발생하는 넘어짐 사고 예방을 주제로 한 공익 홍보 영상을 제작해 3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기상어
서울지하철공사가 글로벌 인기 캐릭터 핑크퐁 아기상어를 활용한 안전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 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역내 안전사고 가운데 가장 빈번한 유형이 넘어짐 사고다. 열차 도착 직전 서두르다 발을 헛디디거나, 에스컬레이터 이용 중 중심을 잃는 경우, 비 오는 날 젖은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이번에 제작된 세 편의 영상에 이러한 실제 상황을 그대로 담아 승객들이 안전수칙을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승객에게 친숙한 캐릭터 ‘아기상어’를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끈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 홍보영상은 다소 딱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글로벌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전 세대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상황별로 ‘무성본’과 ‘유성본’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지하철 역사와 열차 내 행선안내게시기에는 무성본을 송출해 소음으로 인한 혼잡을 줄이는 한편, 공사와 더핑크퐁컴퍼니 공식 SNS에는 음악과 음성을 더한 유성본을 게시해 온라인 홍보 효과를 강화한다.

나인호 공사 홍보실장은 “지하철 안전사고 중 넘어짐 사고가 가장 잦다”며 “아기상어 캐릭터와 함께 제작된 이번 콘텐츠가 시민들의 안전 인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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