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화재 대응 강화한다

2025-09-25 10:09:00 게재

교통공사·소방 협약 체결

통합대응·연구 협력 확대

서울 지하철 화재 대응 체계가 한층 강화된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지난 23일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운행 열차 및 지하철 시설물 화재 시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
서울교통공사-서울소방본부 업무협약식

협약식은 이날 공사 본사에서 열렸으며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권혁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해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5호선 방화 사건 이후 지하철 내 화재 대응 체계 강화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추진됐다. 당시 사건은 시민 불안을 키운 동시에, 열차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화재 발생 시 지역 긴급구조통제단을 중심으로 한 통합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지하철 맞춤형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신속한 현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하철 시설물 화재 재현실험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전동차 설비와 장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적응성 있는 소화물질 연구를 지원하는 등 소방 시스템 연구개발 협력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현장 대응뿐 아니라 예방 차원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은 2025년 7월 23일부터 2년간 효력이 있으며, 양 기관 합의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백호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열차 화재 안전성 검증과 매뉴얼 정비 등 지하철 내 화재 대응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화재뿐 아니라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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