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통시장에 ‘마을세무사’ 뜬다

2025-09-25 11:00:00 게재

전국에서 무료 세무상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도

행정안전부와 한국세무사회가 추석을 앞두고 전국 전통시장에서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무료 세무 상담을 한다.

행안부는 25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에서 ‘찾아가는 마을세무사’ 행사를 열고 전통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세금 상담과 지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10월 1일까지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서 이어진다.

마을세무사 제도는 2016년 도입돼 세무 조력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영세사업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세무사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취득세·재산세·양도세·상속세·증여세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상담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마을세무사 1345명이 약 4만7000건의 무료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상공인 지원용품 기부’와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도 병행됐다.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부스도 운영해 지역과 전통시장의 동반 활력을 도모했다.

실제 상담 사례도 나왔다. 화물운송업자 A씨는 화물차량 취득세 감면 기준을 몰랐다가 상담을 통해 수십만원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었다. 창업 초기 중소기업 대표 B씨 역시 취득세 감면 사실을 확인하고 환급 신청을 진행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마을세무사가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가 주민의 세금 고민을 덜어 드릴 수 있게 돼 뜻깊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함께 지역경제 회복과 서민생활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무 상담 접근성이 낮았던 영세사업자와 지역 주민들의 세금 부담을 완화하고 납세자 권익 보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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