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AI 휴머노이드 로봇’ 채용 임박
로보티즈와 물류현장 검증 내년부터 단계적 상용화
CJ대한통운이 국내 물류업계에선 처음으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을 채용, 물류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CJ대한통운은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휴머노이드 로봇 물류현장 상용화를 위한 ‘피지컬 AI 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작업에 특화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피지컬 AI를 구현하고 실제 물류센터 내 휴머노이드 적용 공정을 발굴해 현장 실증과 사업성 검증을 주도한다.
CJ대한통운은 이달 중순부터 물류업계에서 처음으로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군포 풀필먼트센터에 배치해 현장 실증에 도입했다.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다. 상품 포장 라인 완충재 보충 작업에 투입해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를 개발·공급하고 CJ대한통운 운영 시스템과 AI 소프트웨어와 원활히 연계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다. 로보티즈는 로봇 관절 모듈, 액추에이터(구동장치), 제어기 등 핵심 부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모듈 단위 맞춤 제작도 한다. 물류센터 공정 특성에 맞춘 맞춤형 휴머노이드 구현까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CJ대한통운은 연말까지 실증사업 완료 뒤 내년부터 주요 물류센터에 순차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하고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시작한 이번 실증은 물류용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향한 분수령”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는 결국 데이터 싸움인데 현장 작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분석해 휴머노이드와 AI 중심의 새로운 물류 기술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