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연금’ 임하댐 수상태양광 첫발

2025-09-25 13:00:30 게재

국내1호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환경성과 주민수용성 함께 고려

경북 안동시 임하댐에 조성된 국내 첫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가 25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총 47.2MW 규모로 조성된 임하댐 수상태양광사업은 경북 안동시 임동면 및 임하면 일원의 댐 수면을 활용했다. 안동시가 사업을 주도하고 임동면·임하면 33개 마을 주민들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2021년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40MW 초과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체계적으로 조성하는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국내 최초 지정됐다.

이날 임하다목적댐공원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금한승 환경부 차관, 권기창 안동시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환경부는 “임하댐 수상태양광사업은 에너지 생산과 지역 상생을 함께 가져가는 사업”이라며 “안동시 약 2700세대는 주민 참여 수익과 집적화단지 지정에 따른 추가 수익을 포함해 연평균 약 40만원 상당의 ‘햇빛연금’을 현물과 현금으로 발전개시 뒤 20년간 받게 된다”고 소개했다.

전력망 여유 부족으로 사업 지연이 우려됐으나 기존 임하댐 수력발전 송전선로를 활용한 ‘교차 발전’ 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낮에는 수상 태양광을, 밤에는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이 방식 덕분에 올해 7월 30일 상업 운전을 조기 개시할 수 있었다.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연간 청정에너지 6만1670MWh를 생산해 안동시 전체 가구의 약 25%인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며, 연간 약 2만8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환경부는 이날 준공식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금 차관은 이날 오후 경북 영양군 지에스(GS)풍력발전단지도 방문한다. 이곳에서 주요 설비와 진입·관리 도로 등을 점검하고 풍력단지 운영 현황 및 비상 대응체계, 지역주민 상생 방안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GS풍력발전단지 역시 발전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며 △장학사업 △축구대회 개최 △건강검진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