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규모정비사업 금융지원
모아주택 사업비 70% 융자
저금리 상품, 조합 부담 낮춰
서울시가 주택공급 속도전을 위해 소규모 정비사업 금융지원에 나선다.
시는 24일 SH, 하나은행과 ‘공공참여 모아타운 자금조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지난 8월 서울시가 발표한 모아주택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소규모 정비사업인 모아타운의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지원에 나서는 것이 협약의 주된 내용이다.
내년 상반기 내에 모아주택 사업비 융자상품을 만들기로 했다. 총사업비의 최대 70%까지 지원하며 SH와 공동사업을 시행하는 조합이 대상이다. 이자 부담도 큰 폭으로 낮췄다. 기존에 정비사업에 적용되던 이자보다 최대 0.6%p 낮은 최저금리 상품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사업 활성화의 걸림돌인 조합의 금융부담을 크게 줄여 사업성을 개선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금 용도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지출되는 건설자금 등 본사업비에 한정된다.
서울시는 융자상품 개발과 함께 공공참여형 모아타운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6곳이 공공참여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관리계획 수립부터 조합설립까지 밀착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추가 대상지 공모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공참여 모아타운은 공공기관과 협력을 통해 사업면적을 2만~4만㎡까지 확대할 수 있고 용도지역 상향 시 임대주택 기부채납 비율이 기존 50%에서 30%로 완화되며 기술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협약은 모아주택의 안정적이고 든든한 추진기반을 만드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모아타운 전용 융자상품이 개발되면 참여하는 주민에게 실질적인 부담감소와 사업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