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관광연구소 “여행하는 사람, 더 행복하다”
2025-09-25 14:36:17 게재
최근 3개월 내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만족과 주관적 웰빙 수준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관광연구소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여행 경험이 있는 집단(800명)의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6.6점, 주관적 웰빙은 4.11점(5점 만점), 삶의 만족도는 3.3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집단(200명)의 점수는 각각 5.62점, 3.09점, 2.81점으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또한 한양대 관광연구소는 주관적 웰빙을 ‘삶의 만족+긍정 정서–부정 정서’로 산출했으며 특히 삶의 만족과 웰빙 지수에서 집단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여행의 질 역시 중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여행 만족도가 한 단위 높아질 때 삶의 만족도는 평균 0.29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여행 경험을 타인과 공유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졌는데, ‘매우 자주’ 공유하는 집단의 삶의 만족도는 3.91점으로 ‘드물게’ 공유하는 집단(2.87점)보다 크게 높았다. 사진이나 이야기, 후기를 나누는 행위가 긍정적 기억을 강화해 행복감을 오래 지속시킨다는 것이다.
이훈 한양대 관광연구소 소장은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형성된 긍정적 기억으로 개인의 주관적 웰빙을 높이고 행복을 오래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우리 사회의 낮은 행복지수를 높이려면 정책적으로 더 많은 여행 기회와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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