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의 인바운드 관광권’ 조성 주력

2025-09-26 13:00:01 게재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열려

전자여행허가제 한시 면제 1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안에 방한 관광(인바운드) 관광권 후보지로 2~3개의 지방권역을 선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1년간 해당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한 뒤에 그 중 더 유망한 곳 1~2곳을 골라 더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조만간 세계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대한민국에는 뚜렷한 2~3개의 별빛이 빛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5일 한국관광공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의 설명이다. 이 회의에서는 ‘입국 3000만을 넘어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관광혁신 3대 전략’이 발표됐다. 케이-컬처 인기가 한국 관광 성장을 이끌며 2025년 방한 외래객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혁신적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른 3대 전략은 △인바운드 혁신 △국내관광 혁신 △정책 산업 기반 혁신으로 구성됐다. 이날 최 장관은 ‘제2·3의 인바운드 관광권’을 조성하는 범부처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관광권 육성을 위해 정부는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관광 관련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규제 개선에 나서며 인공지능(AI) 지역관광 혁신에 나선다.

다음으로 최 장관은 외국인들의 수용 태세 개선을 위한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연장을 밝혔다. 올해 종료 예정인 전자여행허가제의 한시 면제를 1년 연장(2026년 12월까지)하는 내용이다. 최 장관은 “외국인들의 입국 편의를 위한 전자여행허가제가 있으며 해마다 한시적으로 68개국에 면제를 시행하고 계속 연장을 하는데 너무 늦게 발표가 되면 준비하기가 어렵다”면서 “앞으로는 빨리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 장관은 숙박시설을 늘리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1900만명을 바라보는 올해 서울은 이미 숙박 포화상태이며 객실료는 치솟고 예약하기가 어렵다”면서 “공유숙박제도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에어비앤비는 내년 1월부터 영업신고가 되지 않은 곳은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가용 시설을 늘리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 발걸음이 지방으로 향하게 유도하는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최 장관은 △입국 수속절차 개선 △다양한 콘텐츠 증대 등을 과제로 밝혔다. 이어 최 장관은 “관광의 주무부처인 문체부 장관으로 빠른 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논의된 현안의 대부분을 정리하겠다”면서 “내년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성과를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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