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반값여행 정부 정책에 반영
강진원 군수, 국무총리 주재 회의서 성과 발표
김 총리 “강진 혁신 사례 전국으로 확산해야”
정부가 전남 강진군이 처음 도입한 반값 여행을 혁신 사례로 평가하고 전국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도 반값여행에 큰 관심을 보였다.
26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원 강진군수는 25일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반값여행 정책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입국 3000만 시대를 여는 지역관광 확산 전략’을 다뤘고, 정부 부처와 한국관광공사, 관광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 군수는 “국가적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 강진은 내부 소비만으론 지역경제를 지탱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관광을 매개로 지역을 살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반값여행’을 직접 구상해 시행했다”고 소개했다.
반값여행은 관광객이 지역에서 소비한 비용 절반을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관광 정책이다. 처음 시행한 2024년 강진을 찾은 관광객이 282만명으로 전년 대비 43만명이나 늘었다. 예산 22억원 투입해 생산유발효과 24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00억원 이상을 창출하며 지방재정 투자의 모범을 보여줬다. 특히 지역 온라인몰 ‘초록믿음강진’ 매출이 1억원에서 28억원으로 급성장했고,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 사용률이 71% 증가했다.
알토란같은 성과 덕분에 반값여행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강진에서 쓴 돈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돌려준다는 게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대통령 언급은 정부 정책으로 이어졌다. 반값여행은 내년부터 ‘지역사랑 휴가지원제’라는 이름으로 인구감소지역 20곳에서 시범 추진된다. 관광객은 1인 최대 10만원, 2인 이상 최대 20만원까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이날 회의에서 “입국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선 지역관광이 살아야 한다”면서 “강진원 강진군수의 반값여행과 같은 혁신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