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 콜카타서 폭우로 10명 사망
2025-09-26 13:00:15 게재
강우량 39년 만에 최대
지난 22일 밤 시작된 폭우는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졌고, 이 때문에 콜카타시 일대 대부분이 침수됐다. 도로에는 사람 허리 정도까지 빗물이 차올랐으며 차들이 주요 교차로에 몇시간 동안 갇히기도 했다. 또 시내 지하철과 외곽 도시로 이어지는 전철 운행도 차질을 빚었고, 저지대에서는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폭우로 항공기 62편도 취소되고 42편은 지연 운항했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하루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콜카타시에는 251.4㎜의 비가 쏟아졌고 이는 1986년 이후 39년 만에 최대치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또 137년 동안 기록된 콜카타시의 일일 강우량 중에서는 역대 6번째로 많은 수치다.
인도 기상청 관계자는 현지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에 “1시간 동안 100㎜ 이상 비가 내리는 ‘구름 폭우’ 기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이번에 콜카타시의) 시간당 최고 강우량은 98㎜였다”고 말했다. 인도 기상청은 지난 22일 형성된 저기압이 해안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폭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가 이어진다. 이 기간에 내리는 비는 극심한 무더위를 식혀주고 농작물 재배에도 도움이 되지만, 남아시아 국가의 하·배수 시설이 열악한 탓에 대규모 인명 피해도 발생한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