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3년 7개월 연속 흐림
10월 BSI 96.3 기록
제조·비제조 동반부진
국내 기업들 경기전망이 3년 7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6.3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10월 BSI 전망치는 지난해 12월(97.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2년 4월(99.1) 이래 4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5.8)은 모두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제조업 BSI(96.8)는 2024년 4월부터 1년 7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95.8)은 올해 8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제조업에선 비금속 소재 및 제품(75.0),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0.5),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2.9), 금속 및 금속가공(93.3), 석유정제 및 화학(93.5) 등 5개 업종의 부진이 전망됐다.
한경협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수출업종 중심의 실적 개선에도 후방 산업인 석화 철강 등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품·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사 부문별로 투자 89.7, 고용 91.0, 자금 사정 91.6, 채산성 92.3, 수출 93.7, 내수 94.2, 재고 105.0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이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과잉으로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