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참모 평균자산 22억2000만원

2025-09-26 13:00:01 게재

6월 임명 비서실 31명 대상

3명중 1명꼴 강남 부동산

9월 수시재산공개 대상인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31명 중 11명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 아파트 등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한 평균 재산은 22억2000만원이었다. 지난 6월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참모들의 재산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145명의 재산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은 올해 6월 2일부터 7월 1일까지 취임·승진·퇴임 등으로 신분에 변동이 있는 고위공직자다.

관보에 따르면 이재명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고위공직자 중 재산을 가장 많이 신고한 사람은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이다.

김 비서관이 신고한 재산은 60억7800만원이다. 서울 대치동 주택과 광진구 아파트 등 7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배우자와 자녀들 소유의 1억6000만원 상당 가상자산도 신고했다. 22억9000만원 상당의 건물임대채무·금융채무가 있어 전체 자산은 부동산 가격보다 낮았다.

뒤를 이어 문진영 사회수석(55억3100만원), 이태형 민정비서관(55억3000만원),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47억7800만원), 봉 욱 민정수석(43억6200만 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42억2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기획재정부 1차관일 때인 지난 2021년 3월 공개한 재산(22억3900만 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본인 명의 예금재산이 1억700만원에서 10억4900만원으로 9억원 가량 늘어났다.

대통령비서실 외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김영진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59억821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본인 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배우자 명의의 다른 반포동 아파트 전세권을 비롯해 34억6000여만원 상당의 부동산과 15억9000여만원 예금, 12억8000여만원 상당 증권 등을 신고했다. 채무는 5억300만원이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56억6291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33억5000만원)와 본인과 가족 소유 예금(28억9000여만원)이 재산의 대부분이었다. 채무도 17억9500만원을 신고했다.

또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12억3341만원,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4억6581만원,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19억751만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6억5379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4억3656만원,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은 19억4508만원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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