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닷가서 현대미술 축제
2025-09-26 13:00:01 게재
다대포해수욕장 일대
부산 다대포 해변 일대가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6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2일까지 37일간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바다미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6년 만에 다대포로 돌아온 바다미술제는 다대포해수욕장, 고우니 생태길, 몰운대 해안산책로뿐 아니라 다대소각장 등 비어 있던 공간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김금화와 베르나 피나 두 감독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17개국 3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과거⸱현재⸱미래의 풍경을 다양한 언어로 그려낸다. 시민참여 작업과 커뮤니티 중심의 협업을 통한 연대와 공존의 방식을 미술로 담았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위기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대포해수욕장에는 거대한 파빌리온이 설치되고 다대소각장에서는 다양한 설치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색적인 실험작품들도 선보인다. 스노클을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는 수중생태계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부산 앞바다 수중 생물의 소리를 채집해 들려주는 미디어아트도 마련됐다. 식물에 책을 읽어주거나 해양쓰레기를 직조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들도 선보인다.
1987년 ‘88프레올림픽’의 문화행사로 시작된 바다미술제는 홀수년마다 부산의 바다에서 열린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