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경력·인사관리 ‘직무능력은행’
노동부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
#. 항공회사 화물사업팀에서 운송업무를 해온 문 모씨는 늘 마음 한편에 운항기술팀에서 항공기 운항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전문적인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항공기술 전문직은 기술역량과 검증된 경험 없이는 이동이 쉽지 않았다. 문씨는 현장에서 쌓은 경력뿐만 아니라 타사에서의 직무내용과 교육·훈련 이력까지 직무역량 중심으로 쉽게 증명할 수 있는 ‘직무능력은행’을 알게 됐다. 그는 그동안의 직무역량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준으로 공식화해 정확한 기간과 역량을 설명할 수 있었고 이로써 가산점을 받을 수 있었다. 또 항공기 특성과 조종·운항 시스템 관련 교육·훈련 이수내역, 고용보험 DB와 연계된 근무이력 등은 유용한 증빙자료가 됐다. 그 결과 문씨는 항공기술 관련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그동안 꿈꿔왔던 항공운항기술팀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공단)은 26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직무능력은행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직무능력은행은 개인이 생애 전반에 걸쳐 습득한 다양한 직무능력(자격·교육·훈련·경력)을 저축·통합 관리해 취업, 자기계발, 인사관리 등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별 직무능력 정보관리 시스템’이다.
이번 공모전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9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개인 부문에서는 노동부 장관상 1점(최우수), 공단 이사장상 5점(우수 2, 장려 3)이 수여됐다. 단체 부문에서는 노동부 장관상 1점(최우수), 공단 이사장상 2점(우수 1, 장려 1)이 각각 선정됐다.
개인 부문 최우수작을 수상한 문씨는 “자신의 경험을 당당하게 증명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직무능력은행이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체 부문 최우수작은 채용과정에서 ‘직무능력인정서’를 도입해 자격·경력 검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면접 신뢰도 향상과 인사자료 정확성 개선 등 변화를 이끈 팬택씨앤아이엔지니어링 사례가 선정됐다.
수상작의 자세한 내용은 직무능력은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수상작들은 직무능력은행 확산을 위한 홍보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임영미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직무능력은행은 개인 생애 경력의 체계적인 관리와 기업의 직무 중심 인사관리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