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해미읍성 축제 막 올라
‘아이를 맡아드립니다’
안전 가족축제 표방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에서 26일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오는 28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올해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아이를 맡아드립니다’는 독특한 표어를 내세우며 안전한 가족축제를 표방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과 안전에 방점을 찍었다. 읍성 출입문에는 상시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어린이에게는 미아방지 팔찌를 제공한다. 잔디광장은 사전방역과 위생관리로 안전을 강화했으며 부모들이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청허정 일원에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자장가 꿀짬 콘서트’와 빈백 소파를 마련했다. 셔틀버스와 인근 주차장 운영으로 교통불편도 최소화했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꾸준히 이어오는 축제 프로그램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결합, 새로운 분위기를 창출했다. ‘전통의 지혜 이어나가기’를 주제로 6개 분야 총 38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태종대왕 행렬과 강무 재현, 전통혼례, 맷돌 체험과 친환경 에너지 주스 만들기 등 다양한 역사·생태 체험이 마련됐다.
‘호산록’ ‘효종실록’ 등 기록에 남아있는 ‘거북차’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초·중학생들이 참여한 ‘상상의 거북차 그림 공모전’에서 수상한 30점이 전시되고 이원승 박사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서산은 중고제 판소리의 본향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중고제 판소리와 승무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종교적 화합의 장도 마련됐다. 해미읍성은 천주교 박해의 대표적인 장소다. 서산문화재단은 이번 승무 공연에 지역 불교계 인사들을 초청, 전통예술을 함께 향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2014년 해미읍성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볼 수 있는 최차열 사진작가의 교황 사진전이 열린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해미읍성축제는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가족축제”라며 “안전과 즐거움, 배움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