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생산적 금융에 80조원 투입”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 민간 첫 참여 결정
AI·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에 투융자 지원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총 8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도 민간부문에서는 처음으로 10조원 규모로 참여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9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동반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 등에 대한 추진 방안을 주로 설명했다. 아울러 이를 추진하기 위한 △자본 안정성 확보 △AI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 △자산 건전성 관련 사항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 73조원과 관련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의 자체투자 7조원 △융자 56조원 등의 구상을 발표했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국민보고대회에서 밝힌 150조원 규모의 성장펀드 구상에 민간부문에서는 처음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다.
우리금융 자체투자 7조원은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자산운용 계열사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룹공동투자펀드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그룹내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캐피탈사 등 자회사가 조성한 금액을 우리자산운용 등이 운용 주체로 나서는 방식이다.
융자 56조원은 △K-Tech 프로그램 19조원 △지역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 16조원 △혁신 벤처기업 지원 11조원 △국가주력산업 수출기업 지원 7조원 등으로 이뤄졌다.
우리금융은 융자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상품도 속속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6월 ‘우리 성장산업 수출입 패키지’와 이달 내놓은 ‘우리지역 선도기업 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포용금융 7조원을 통해 7등급 이하 저신용고객에 대한 대출이자 인하로 향후 5년간 55만명의 소상공인 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임종룡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프로젝트 완수를 통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이뤄 우리금융 지속성장의 기반도 다지겠다”며 “126년 동안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의 견인차였던 우리금융그룹이 사명감과 진정성을 갖고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