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개편에 불만 비등, 주가 급락
이번주 내 개선방안 발표 예정
최근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을 두고 이용자 불만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측은 이번주 내 개선 방향을 발표할 방침이다.
29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7일 공지를 통해 숏폼 기능에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미성년자가 숏폼 콘텐츠에 무제한 노출될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비판이 커지면서다.
이번 개편에서 불만이 가장 집중되는 부분은 ‘친구탭’이다. 이전에는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보여주는 단순 목록 구조였으나, 개편 후에는 인스타그램처럼 격자형 피드에 친구들의 최근 프로필 변동 내역이 기본으로 노출된다. 이용자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지적이 거센 상황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쏟아지고 있다. 업데이트를 되돌려야 한다는 항의가 많다. 사용자경험(UX) 전문기업 ‘피엑스디’가 지난 23일 분석한 1000건의 리뷰 중 42%가 전반적 개편에 불만을 표시했다.
카카오톡 개편 불만을 반영한듯 카카오 주가는 급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6일 전날 대비 6.17% 하락한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29조3670억원이던 카카오 시가총액은 26일 26조2269억원으로 3조4055억원 줄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반응과 피드백을 면밀히 듣고 개선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라며 “친구탭 개선 방안도 빠른 시일 내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